임영규

LIM YOUNG KYU

Korea

□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 수료

□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 2024 갤러리청담 <욕망또는 희망의몸짓> 

□ 2023 앞산갤러리 <빛으로부터> 

□ 2023 인포그아트센터 <임영규 개인전> 

□ 2022 스페이스129 <임영규 개인전> 

□ 2021 갤러리 환 <임영규 초대전> 

□ 2021 까페어코어 <임영규 초대전> 

□ 2020 수성아트피아 <수성아트피아 초대전> 

□ 2017 갤러리 오늘 <임영규 개인전> 

□ 2011 갤러리 AND <임영규 개인전> 

□ 2006 봉산문화회관 <임영규 개인전>

임영규 작가는 생명의 경이로움에서 비롯된 근원적 감정을 조각이라는 조형 언어로 정제해 표현합니다.


2016년 가을, 첫 아이의 탄생을 마주한 순간 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감각과 전율을 경험했습니다. 그 압도적인 생명의 에너지는 작가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흔들었고, 이 경험은 곧 연작 <빛으로부터>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시멘트 바닥 틈 사이에 자리 잡은 잡초가 짓밟히고 꺾이더라도 다시 몸을 일으켜 꽃을 피우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생명력의 근원을 ‘빛’에서 발견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빛은 단순한 물리적 조건이 아닌, 생명을 작동하게 하는 본질적인 힘이며 동시에 희망이기도 합니다.


<빛으로부터>는 그러한 동경과 본능, 그리고 희망을 향한 움직임을 시각화한 연작입니다.


작품 속 형상들은 특정한 정적을 따르기보다는 각각의 조형에서 다른 동작, 다른 감정, 다른 리듬을 가집니다.


어떤 형상은 팽팽한 긴장감을 품고 있고, 어떤 형상은 무게중심이 허공에 실린 듯한 불안정함을 드러내기도 하며, 또 어떤 형상은 유연한 선의 흐름을 따라 조용한 응시를 이어갑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공통적으로 삶의 조건을 거스르거나 외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존재의 방향을 설정해 나아가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작품의 표면은 정제되어 있지만 단조롭지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수공의 흔적들이 조각의 결을 따라 살아 있으며, 나무결 위에 남겨진 세심한 흔적들은 작가가 재료와 마주한 시간의 밀도를 말없이 드러냅니다.


이러한 손의 흔적은 단순한 장인의 솜씨라기보다, 조형적 사유와 감정의 결이 한 덩어리로 응축된 결과입니다.


 임영규 작가는 목재뿐만 아니라 '동'을 사용하여 재료가 지닌 서로 다른 밀도와 감각을 병치합니다.


나무의 따뜻하고 유기적인 물성은 생명의 유연함과 닮아 있고, 금속이 가진 무게와 단단한 질감은 또 다른 긴장감과 서사를 부여합니다.


이 두 재료는 각각의 작품 안에서 또는 연작 전체 속에서 서로 다른 온도와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빛으로부터> 연작은 생명, 희망, 그리고 방향성에 대한 조용한 선언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세가 반드시 완벽하거나 균형 잡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향해야 할 곳을 본능적으로 알고, 그것을 향해 조금씩 몸을 기울이는 존재의 모습이야말로 진실하고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작품 속 형상들이 빛을 향해 팔과 다리를 뻗는 이유는, 그저 ‘살아 있음’ 자체에 대한 기쁨과 순수한 충동의 결과입니다.

AR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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