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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마음 - 진풀 JIN PUL
식물을 많이 키운다. 여러 해 키워왔지만 바쁠 때는 방치되기 일쑤다. 그때마다 식물은 성장을 멈췄다. 자라기를 멈추거나 잎의 색이 바랜 것처럼 연해졌다.
겉으로는 정지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멈춤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행동이다. 나는 그 생의 방식이 인간의 시간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성장하지 못하고, 되레 퇴행하는 듯한 시기를 맞는다. 하지만 그 시절은 무의미한 공백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를 잠시 거부하는 시간이다. 그 웅크린 시간을 통해 여전히 자라고, 버티고, 다시 나아갈 힘을 준비한다.
화면에 드러난 식물은 구체적 대상이라기보다 ‘자라남’과 ‘머묾’의 상태를 은유하는 존재이다. 이를 통해 시련 속에서도 지속되는 생의 리듬, 고요하지만 단단한 생존의 힘을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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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풀 "자라나는 마음" JIN P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