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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미작 "Pink Bom Bom" KIMI JAAK

                                1,400,000원
                                적립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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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소개 ]

                                 

                                 

                                그때, 거기, 우리

                                KIMI JAAK

                                2025.08.29 ~ 2025.10.12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순간은 영원히 내 안에 남았다.”

                                 - 무라카미 하루키

                                 

                                보통의 글쓰기는 육하원칙의 질문들을 차례로 채워 나가며 이야기를 만듭니다.

                                 

                                그러나 저의 그림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세 단어 그때, 거기, 우리 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 그림안에는 이름조차 필요 없는 우리가 있고, 살짝 기울어진 오후의 빛이 있으며, 바람이 한 번 스쳐간 자리의 온기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의 무게까지도 담겨 있습니다.

                                 

                                시간은 무심히 흘러 그 순간을 먼 곳으로 밀어냈지만, 그 빛과 온도, 그날의 장면은 여전히 제 붓끝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는 그날의 공기와 색을 다시 불러내고자 합니다.

                                 

                                우리만 알던 시선의 높이와 그림자의 길이를, 다시 캔버스 위에 세우고자 합니다.

                                 

                                 저는 주로 리넨 천 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 재질이 보여주는 결은 마치 오래된 담요를 덮고 있는 듯한 안도감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 표면 위에서 기억을 꺼내어 놓는 작업이 언제나 가장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작업은 사라진 것을 불러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여전히 우리 안에 고여 있는 장면을 다시 한번 빛 속으로 꺼내 놓는 일이었습니다.

                                 

                                이 전시가, ‘당신이 언젠가 품었던 ‘한순간’을 조용히, 그러나 선명하게 마음속에서 피워 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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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미작 "Pink Bom Bom" KIMI JA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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