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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풀 "우리는 여기서 반짝" Jin Pul

                                7,200,000원
                                적립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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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여기서 반짝 - 진풀 JIN PUL

                                 

                                2024년 11월 27일, 예기치 못한 폭설이 내리던 날,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쓰러지고 꺾였다.

                                 

                                잎이 온전히 달린 상태에서 맞은 이른 눈은 단순한 계절의 풍경을 넘어, 삶의 예기치 못한 고통이나 느닷없는 위기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눈은 일시적인 존재이며, 결국 녹아 사라질 운명을 지닌다. 

                                 

                                겨울의 나무는 생명이 멈춤 듯한 모습이지만 여린가지들이 눈을 이고 있는 모습에서 생명력이 선명하게 전해졌다.

                                 

                                시련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련을 견디며 살아내는 존재들의 모습을 풍경으로 담고자 했다. 

                                 

                                멈춤 또한 생의 강렬한 의지라는 것을.

                                 

                                 

                                 

                                 

                                 

                                 

                                [ 전시 소개 ]

                                 

                                 

                                우리는 여기서 반짝

                                JIN PUL

                                2025.10.18 ~ 2025.11.16

                                 

                                 

                                MGFS100 Gallery의 새로운 친구 “진풀 작가”를 소개합니다.

                                 

                                진풀 작가의 회화는 아주 사적인 감정과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꿈처럼 스쳐간 장면, 문득 떠오른 무대 위 몸짓 같은 순간들.

                                 

                                그 조각들은 어느덧 화면 위에 얇게 쌓이고, 다시 지워지며, 흐릿해졌다가 또렷해지는 풍경으로 남습니다. 작가는 종종 말합니다.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흘려보낼까 고민하며 그린다”고.

                                 

                                그 고민은 곧 작업의 과정이 되고, 화면에는 그 미묘한 떨림이 남습니다.

                                 

                                선명하지 않아 더 오래 머무는 감정. 금세 지나가는 반짝임이지만, 그 순간은 유독 깊고 따뜻하게 기억됩니다.

                                 

                                진풀 작가의 작품은 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MGFS100 Gallery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반짝임 하나 머물기를 바랍니다.

                                 

                                 

                                 

                                [ ARTIST NOTE ]

                                 

                                작업은 늘 작은 파편에서 시작한다.

                                 

                                주인을 잃은 사물, 꿈의 기록, 폭설, 소멸 직전의 반짝이는 풍경 등을 그러모아 그리다 보면, 결국 나와 우리 모두의 삶을 비추는 풍경이 된다.

                                 

                                초기의 석고 신체상에서부터 현재의 여린 빛을 품은 풍경까지, 작업의 중심에는 늘 불완전함과 흔적,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반짝임이 있다.

                                 

                                나의 회화는 결국, 붙잡기와 흘려보내기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는 긴장 속에서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생성해 내는 과정이다.

                                 

                                「안녕 수집」 에서 걱정과 불안을 구름으로 치환해 부유하게 흘려보냈고, 「밤의 말들』 시리즈에서는 까만 시공간에서 부유하는 아이의 말이 형상이 되고, 그림이 다시 말이 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바닥 풍경」은 길 위의 파편과 잔존을 수집해 공유된 감정의 지도로 재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붙잡기’에서 ‘놓아주기’로, 기록에서 환기로 태도를 전환했다. 눈을 길게 감는 연습을 한다.

                                 

                                세상이 쏟아놓은 이미지에 잠식되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낸 다채로운 층위의 공간 속에서 다른 차원(의미)의 삶을 확장하고 향유하고자 한다.

                                 

                                나아가 우리가 모두 겪는 상실과 회복, 안녕의 순간들을 빛으로 환원하면서 잊히는 것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그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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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풀 "우리는 여기서 반짝" Jin P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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