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소개 ]
《we need to stop thinking》
박소현
PARK SOHYEON
2026.04.10 ~ 2026.05.17
이 작품은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고 있는 작은 오리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오리는 불빛을 따라가며 무언가를 애타게 찾고 있지만 사실 강아지는 이미 가까운 뒤편에 와 있다.
그러나 생각과 불안에 사로잡힌 오리는 바로 곁에 있는 존재를 알아보지 못한 채 계속해서 바깥을 향해 시선을 보낸다.
화면 속 아이가 손에 쥐고 있는 작은 불씨는 쉽게 놓을 수 없는 불안이자 희망의 흔적이며, 동시에 앞에 놓인 아이스크림을 이미 녹였거나 앞으로 녹이게 될지도 모르는 양가적인 감정의 상징이기도 하다.
나는 이 장면을 통해 우리가 붙들고 있는 어떤 마음이 때로는 위안이 되면서도 동시에 가장 여리고 순한 감각을 조용히 변화시키거나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녹아 내리는 아이스크림은 그렇게 붙잡고 있는 사이에 흘러가 버리는 시간과 감각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생각이 너무 많아질수록 정작 가까이에 있는 위안과 사람 그리고 가장 단순한 마음의 중심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순간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찾느라, 이미 곁에 와 있는 존재를 아직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