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ene #2. House of Gucci > - 키미작 KIMI JAAK
이태리 피렌체의 작은 가죽 공방이었던 구찌가 4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세계적인 명품의 자리까지 오른 역사를 다룬 영화 < 하우스 오브 구찌>의 한 장면을 담은 작품입니다. 구찌 가문의 부와 권력, 럭셔리를 쥐기 위한 가문 사람들의 암투극과 구찌의 흥망성쇠가 극적으로 돋보이는 영화의 매력이 키미작 작가님의 스타일로 재해석 되어 탄생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러 가는 모든 시간은 마법과 같은 순간이다. 그 영화가 어떤 영화든 간에
- 스티븐 스필버그-
극장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을 떠올린다면, 영화의 제목도 스토리도 아닌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다. 그때부터 였을까? 나는 딱 한 장면이면 족했다. 모두가 B급 영화로 치부했을 때도 나는 그 한 장면에 온 마음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각자가 느끼는 명장면이 다르듯 이번 작업을 통해 나의 시선에서 영화의 장면을 쫓아가 보았다. 17가지의 scene을 통해 영화 속 인물에 나를 투영해 본다. 주인공인 양 입가에 미소 지어질 때도 있고, 난데없이 목덜미가 뻐근해지기도 한다.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이 느꼈던 영화의 명장면이 떠올려지길, 그리고 각자의 시간 속에 ‘당신의 하이라이트’는 어떤 풍경이 될지 궁금하고 설레길 바란다.
키미작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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