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소개 >

MGFS100의 좋은 친구, 키미작(KIMI JAAK) 작가님의 개인전 < Rainbow Island (Anuenue Mokupuni) >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로서의 본업을 시작한 고향과 같은 섬 하와이에 다시 돌아가 그곳에서 머물며 경험한 무지갯빛의 일상을 전하고자 합니다.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낯선 섬 하와이에서 이방인의 시선으로만 느낄 수 있는 이상과 현실, 유머와 냉소, 평온과 긴장감을 묘사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수년 전, 처음 하와이 땅을 밟았을 때 작가는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에 매료되었지만, 점차 하와이의 다른 면모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하와이의 찬란한 바다와 태양 아래에서도,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던 것입니다.


 더욱이 색각 장애를 앓고 있는 필리피노 친구와의 교류는 작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필리피노 친구의 눈으로 바라보는 잿빛의 하와이의 모습이 마치 이방인이 느끼는 공허와 낯선 감정과 매우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아 그때 받은 영감으로 키미작 작가가 바라보는 하와이의 모습을 정물로 담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다시 만난 하와이에서 작가는 무지갯빛 섬을 바라보며 또 다른 시도를 이루었습니다. 우드 패널과 오일 파스텔로 작업을 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더 나아가 유화, 린넨과 같은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탐험하며 형태, 컬러, 톤이 퍼즐처럼 새로이 연결된 작품들을 그려내었습니다.


어쩌면 하와이는 작가로서의 해방을 이루어주는 '무지개 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전시가 하와이의 'Rainbow Island 로서의 다채로운 면모와 함께, 나의 삶을 무지개처럼 반짝이게 해주는 다양한 순간들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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