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소개 >

“ 영화를 보러 가는 모든 시간은 마법과 같은 순간이다. 그 영화가 어떤 영화든 간에. ” -스티븐 스필버그


안녕하세요, MGFS100 갤러리입니다. MGFS100 갤러리의 좋은 친구 키미작 작가님의 7월 전시 < THE SCENE #17 >을 소개합니다. 

키미작 작가님은 오일파스텔을 활용한 따스하고 밀도 있는 색감으로 그녀의 관점에서 바라본 현실과 이상을 나무판넬 위에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군더더기가 제거된 그림 속의 오브제가 주변과의 조화로운 구성을 보여주며 이는 면과 면의 대비, 색과 색의 대비로 두드러집니다.

특별히 존도라는 신원 미상의 대상을 지칭하는 존재를 통해 현대인의 현실과 이상을 표현하는 키미작 작가님은 이번 전시에서 17가지 영화 속 장면들을 표현하였습니다.


작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단 하나의 장면’을 선사해준 영화에게 마음을 다해 기립박수를 보내는 마음으로 그녀의 시선에서 바라본 하이라이트 씬을 존도와 함께 그려내었습니다.

17가지의 영화 속 장면을 그리는 동안 작가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 난데없이 목덜미가 뻐근해지는 순간도 더러 느끼며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더불어 키미작 작가님 작품 특유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색감과 볼륨감 있는 존도의 모습들은 영화 속 명장면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적인 요소들이 모여 군더더기 없이 평평히 구성된 화면에 입체감과 밀도 있는 아름다움을 응축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이루는 무수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각각의 명장면들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는 때때로 꿈꾸던 무언가를 이루는 장면, 일생일대의 고비를 넘기는 장면 그리고 그 모든 희로애락을 지나 평온히 쉼을 갖는 장면 등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이라는 무거운 중력에서 해방되어 우리가 꿈꾸는 각자의 이상적인 장면, 우리 삶의 하이라이트 씬은 어떻게 구성되길 바라는지 생각해보게 하기도 합니다.


구찌 가문의 드라마틱한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프랑스의 거장 장 르누아르 감독의 1950년대 영화이자 마네의 인상주의 첫 실험작으로 평가된 '풀 밭위의 점심식사', 진정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파도와 서핑을 소재로 완벽히 대비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가는 영화 '폭풍 속으로' 등 영화라는 소재가 가지는 극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가득 담은 이번 전시는 영화 속 삶을 향한 동경과 희로애락의 여운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더불어 본래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던 기존의 존도(John Doe)와는 조금 다른 서정적이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존도가 등장하여 키미작 작가님의 작품 속 더 다채로운 분위기의 존도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하이라이트 장면 이후 캔버스 속 존도들의 삶이 어찌 흘러갈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작가가 기록한 영화 속 멋진 장면들은 우리에게도, 존도에게도 캔버스 위에 그려진 단순한 상념을 넘어 감동과 여운을 주는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무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생의 기운을 채워줄 것입니다.

MGFS100 갤러리의 7월 전시 키미작 작가님의 < THE SCENE #17>을 통해 영화 속 극적인 하이라이트 씬의 일부가 되어 내 삶 속의 명장면을 마음에 다시금 그려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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